크로아티아 태권도선교대회, 14국 620명 선수 참가 성황
입력 2010-11-01 20:43
“태권도로 세계 복음화에 앞장섭니다.”
세계스포츠선교회(대표회장 박종순 목사)는 최근 동유럽 크로아티아의 코레니카, 두가네사, 칼로바츠, 우막, 로빈 등 대도시에서 태권도선교대회를 개최했다.
세계 각국에 할렐루야태권도단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세계스포츠선교회는 1995년부터 북아메리카(미국), 중앙아시아(러시아), 동남아시아(필리핀)에서 할렐루야컵 국제태권도대회를 정기적으로 열어왔다. 이번 대회에는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이탈리아 프랑스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체코 마케도니아 세네갈 미국 캐나다 한국 등 14개국이 참가했다. 71개 태권도클럽에서 620명(품세 120명, 겨루기 500명)의 선수가 출전했고, 심판과 코치, 시범단과 관중 등 3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크로아티아 주최 측은 태권도선교대회가 열리는 도시마다 각 시장이 선교단원을 환영하고 만찬을 베풀도록 준비했다. 특히 우막과 로빈 시의 경우 시청에서 숙식까지 제공했다. 비리 바센네스 우막 시장은 “2011년 우막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할렐루야태권도팀을 공식 시범단으로 초청하겠다”며 “태권도가 세계인의 사랑을 더 많이 받는 운동으로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크로아티아 칼로바츠태권도클럽 미로 브레젠(공인 8단) 회장이 준비위원장을 맡아 이번 대회를 진행하고 경기 판정에도 최신 전자 장비를 도입, 선수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캐나다 대표 마르셀과 코트니는 부모의 권유로 참석, 태권도 시범을 보이면서 성령께서 함께하시고 힘주시는 것을 체험했다고 간증했다. 시범을 통해 전달되는 복음 메시지에 마음이 뜨거워지곤 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유화 초대전을 열어 수익금 전액을 태권도대회 선교비로 후원한 대회장 정재규(대석교회) 목사는 “이곳의 태권도 호응과 열기가 엄청나 놀랐다”며 “이를 선교와 연결시키면 엄청난 전도 파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2015년 할렐루야컵 세계태권도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하면 좋겠다”고 했다. 크로아티아 주재 박성웅 한국대사는 “이번 대회가 국위를 선양하고 민간외교에도 아주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태권도는 한국이 종주국으로서 기술을 지도하고 보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강력한 선교 도구로 각광받고 있다. 대회조직위원장 최현부 목사는 “국경을 초월, 복음 안에서 연합된 모든 동역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각국의 태권도선교사 수련생들을 한국에 초청, 태권도선교의 비전과 사명을 더 고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스포츠선교회는 태권도선교에 헌신할 수 있는 다양한 훈련프로그램도 마련, 이를 전 세계에 보급할 계획이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