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日 진출”-박용택 “LG 잔류”… 프로야구 선수 4명 FA 선언
입력 2010-11-01 17:57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배영수(29·삼성)는 일본 프로야구 도전을, 박용택(31·LG)은 잔류에 무게를 두고 있다.
1일 KBO에 따르면 FA 자격을 가진 18명의 선수 중 배영수, 박용택과 함께 이도형(35), 최영필(36·이상 한화) 등 4명이 FA를 선언했다.
이 중 배영수는 애초 소속팀에 잔류하겠다는 뜻을 접고 일본 프로야구 도전 의사를 밝혔다. 배영수는 “나이가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일본 무대에 가보기로 결심했다”면서 “현재 일본 구단의 움직임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배영수는 임창용(34·야쿠르트)을 일본으로 이끈 박유현씨를 에이전트로 삼아 일본 진출을 꿈꾸고 있다. 배영수는 올해 한신과 야쿠르트의 관심을 받았다. 배영수는 “일본 무대를 처음으로 밟기 때문에 성적만 잘 내면 일본 구단에서도 대우를 잘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처음부터 에이전트에게 부담을 주기 싫다”며 몸값도 크게 개의치 않겠다고 밝혔다.
삼성 구단도 “배영수가 일본 쪽 구단을 살펴본 뒤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일본 진출을 배려하겠다는 자세다.
박용택은 원 소속팀인 LG와 이번 주 본격적인 협상을 벌인다. 지난달 29일 처음 만나 서로에 대한 필요성을 확인한 양측은 구체적인 조건을 주고받을 계획이다. LG도 박용택을 잡고, 박용택도 LG 잔류를 원하는 이상 액수가 관건이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