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첫 여성 대통령 탄생 임박… 경쟁자와 지지율 격차 커
입력 2010-10-31 18:43
세계 8위 경제 대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브라질에서 첫 여성 대통령 탄생이 확실시 되고 있다.
브라질 집권 노동자당(PT)의 지우마 호세프(62) 후보가 31일 실시된 결선 투표에서 당선이 유력하다고 현지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호세프 후보가 승리할 경우 남미 지역에서는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2006∼2010년 집권)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2007년 12월∼)에 이어 세 번째 선출직 여성 정상이 된다. 브라질은 지난 3일 대선을 실시했으나 1차 투표에서 호세프의 특표율이 46.74%로 과반을 넘지 못해 이날 최종 투표를 치렀다.
선거 하루 전인 30일 브라질 4대 여론조사기관인 다타폴랴(Datafolha) 등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호세프는 다른 후보들을 크게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순 지지율은 호세프가 50.3∼57%를 기록한 반면, 라이벌인 제1 야당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 조제 세하(68) 후보는 37.6∼43%에 머물렀다. 예상되는 투표 불참자와 기권 및 무효표를 제외한 유효 득표율도 호세프 51∼57.2%, 세하 39∼45%였다.
호세프가 당선될 경우 2100만명에 달하는 빈곤층을 줄이기 위한 사회보장정책 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동재 선임기자 dj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