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4대강 반대 정치생명 걸어라”… 정진석 수석, 트위터에 “국민 호도한 책임져야” 주장

입력 2010-10-31 18:55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이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야당 측을 향해 ‘정치생명을 걸라’라고 경고했다.

정 수석은 30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사진)에 “4대강 사업이 강 살리기 사업이냐, 대운하 사업이냐의 주장에 대해 정치인들은 정치생명을 걸어야 한다”며 “누가 거짓 주장을 했는지는 결국 판명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수석은 이어 “중대한 국책 사업의 실체에 대해 국민을 호도한 책임에서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며 “여야의 엇갈린 주장 중 어느 한 쪽은 분명히 진실이 아닌 거짓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정 수석의 글은 4대강 사업이 대운하를 위한 전 단계라고 주장하며 강력 반대하고 있는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을 겨냥한 것이다.

정 수석은 지난 25일에도 트위터에서 “한 여론조사를 보니 ‘4대강 사업은 은폐된 대운하’라는 주장에 ‘공감하지 않는다(46.6%)’가 ‘공감한다(35.5%)’보다 훨씬 높아 반대세력의 왜곡 공세가 한계를 보이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민주당은 정 수석의 ‘경고 메시지’에 발끈했다. 차영 대변인은 31일 “모든 전문가들이 수심이 6m 이상만 되면 언제든지 대운하로 바뀔 수 있다고 말한다”며 “청와대가 그리 자신 있다면 트위터가 아니라 공식 대변인 논평을 내라”고 비판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