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1683명 설문 “상하이 엑스포 한국관 경제효과 7조원”

입력 2010-11-01 00:15

우리나라가 중국 상하이 엑스포에서 한국관 운영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7조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코트라는 31일 ‘상하이 엑스포의 국가브랜드 제고효과 및 경제적 가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엑스포 한국관 참관자 및 비참관자 1683명을 대상으로 2차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한국산 제품구매 확대 의도 등을 반영할 경우 상하이 엑스포를 통해 우리나라가 얻을 대(對) 중국 수출증대 효과는 향후 3년 동안 6조3667억원에 달한다. 또 같은 기간 방한 중국인도 45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고, 이에 따른 관광증대 효과는 6319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미디어를 통한 홍보 효과 등을 중국 전체 인구로 환산했을 때 한국관 운영에 따른 국가브랜드도 1.79%가량 개선됐을 것으로 분석됐다.

코트라는 이날 폐막된 상하이 엑스포의 한국관 방문자는 725만명으로, 엑스포 진행기간인 184일 동안 하루 평균 4만237명이 한국관을 찾았다고 밝혔다. 코트라의 당초 목표(600만명)를 125만명이나 초과한 것으로 역대 엑스포 한국관 관람객 기록으로는 최고치다.

한편 이날 폐막식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등 국내외 주요 인사 4000여명이 참석했다. 왕치산(王岐山) 부총리는 폐막사에서 “184일간 엑스포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도와준 190개 국가와 56개 국제기구, 200여만명의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한다”며 “엑스포로 중국과 세계 사이의 거리가 좁혀졌다”고 말했다.

상하이 엑스포는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였다. 입장객은 7300만명을 웃돌아 역대 최고인 1970년 오사카 엑스포 입장객 기록(6400만명)을 경신했다. 북한도 국가관을 만들어 처음 참가했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경제문화 올림픽’인 엑스포까지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한 위상을 과시했다. 중국 언론은 엑스포 개최로 상하이시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 포인트나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박재찬 서윤경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