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평화감리교회, 어르신 500명 초청 큰 잔치
입력 2010-10-31 17:41
“내 부모라는 마음으로 어르신들을 섬기겠습니다.”
강원도 춘천 평화감리교회(한균 목사)는 30일 강원도 춘천시 동면 지역 어르신 500여명을 교회 대강당으로 초청, ‘어르신 한마당 큰 잔치’(사진)를 열었다.
어르신들은 국악찬양단의 흥겨운 가락에 맞춰 덩실덩실 어깨춤을 췄고 어린이 워십 공연팀의 재롱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공연과 함께 푸짐한 점심식사도 마련돼 모처럼만에 담소를 나누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한균 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세월이 흐르면서 어르신을 공경하는 풍토가 점차 퇴색해 가고 있다”며 “어르신들을 섬기는 데 교회가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축사에서 “춘천 평화감리교회는 입학시험도, 등록금도 없지만 여행도 보내주고, 선물도 주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대학인 실버대학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익히 들었다”며 “춘천시도 이 자리를 계기로 어르신들이 좀 더 편안하고 여유로운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평화감리교회는 대형 교회는 아니지만 새 성전을 건립하면서 남게 된 옛 교회당을 홀사모(홀로된 목회자 부인)에 기증하는 등 소외받는 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는 데 이 교회 협동목사인 손선자 ㈜해나천연물연구소 대표의 도움이 컸다. 손 대표는 회사에서 개발한 ‘블루베리순액’ 1억원 상당을 교회를 찾은 어르신들에게 선물했다. 그는 앞서 공장부지 1만2000㎡를 홀사모를 위해 내놓기도 했다.
손 대표는 “기업은 복음 전파에 도움이 되도록 미약한 물질을 제공하는 것일 뿐 중요한 모든 일은 교회와 성도들이 하는 것”이라며 “모든 일은 하나님이 다 하신 것”이라고 겸손해했다.
춘천=글·사진 정동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