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전시-서양화가 주태석전] 나무와 숲의 이면에 숨어있는 자연 이미지
입력 2010-10-31 17:32
서양화가 주태석(홍익대 미대 교수)은 나무와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빛과 그림자의 모습을 화면에 옮기는 작업을 30년째 이어오고 있다. 1970년대 말 대학 4학년 때 극사실적인 기찻길 그림으로 대통령상을 받으며 주목받은 그는 80년대 후반부터 나무와 숲을 소재로 ‘자연·이미지’에 몰두했다. 세밀한 풍경 이면에 숨어있는 고요한 환상을 드러내는 작업이다.
사진 같은 작품은 숱한 손길을 필요로 한다. 가장 어두운 색부터 시작해서 점점 밝은 색상을 칠하면서 그림자 형상을 묘사하고 그 위에 또 한 톤 밝은 색을 입히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보통 6∼9번의 스프레이와 붓질 작업을 반복한다. 그의 신작 30여점이 서울 용산 비컨갤러리에서 19일까지 전시된다. 사계절 색채를 지닌 작품들이 자연의 평온한 이미지를 전한다(02-567-1652).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