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중대형 줄고 녹지 늘어나고… 서울 지역 마지막 노른자위 4만2947가구 공급 확정

입력 2010-10-31 17:47


국토부 관계자는 “2008년 개발계획에서는 4만60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서울시 요구로 28만㎡ 규모의 공원을 조성키로 하면서 공급 주택수가 최종적으로 6.6% 줄었다”고 설명했다.

가장 많이 줄어든 유형은 85㎡ 초과 공동주택으로 당초 1만8762가구에서 1만4329가구로 4433가구(23.6%) 줄었다. 반면 60㎡ 이하는 1만1437가구에서 1만2000가구로 563가구(4.9%) 늘었고, 주상복합도 3324가구에서 4162가구로 838가구(25.2%) 더 지어진다. 전체 공급 물량은 줄었지만 보금자리주택은 기본계획대로 2만2000가구가 유지된다.

지난 3월 사전예약이 실시된 보금자리주택 2939가구는 내년 6월 본청약을 거쳐 2013년 입주하게 된다. 나머지 1만9061가구는 군시설 이전 시기 등을 고려해 내년부터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위례신도시내 군시설 부지는 총 5.63㎢로 전체 사업면적의 73%를 차지한다. 특히 대체지를 찾지 못한 군 시설 중 대표적인 곳이 남성대 골프장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연내 골프장을 폐쇄한다는 목표로 국방부 등과 함께 수도권의 골프장을 물색 중이다.

위례신도시의 큰 특징은 여가 공간 확충을 위해 조성된 다양한 시설이다.

신도시 북쪽으로는 대규모 공원(28만㎡)이 조성되면서 녹지율이 당초 24.9%에서 27.5%로 높아진다. 특히 신도시내 조성되는 ‘휴먼링(Human Ring)’이 눈길을 끈다. 휴먼링은 산책이나 조깅,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도로로 차도와 완전히 분리된 친환경 순환산책로다. 신도시 중심부의 공원과 녹지, 하천을 잇는 4.4㎞로 조성된다. 신도시내 어디서든 10분 이내에 휴먼링에 접근할 수 있다. 산책로는 청량산∼장지천, 창곡천∼탄천으로 이어지는 광역 생태녹지 순환축과 연결되며 산책로 형태는 남한산성을 모티브로 성벽 이미지를 형상화할 예정이다.

신도시 중심부에는 1∼2층 상가, 상층부는 주거공간인 ‘트랜짓몰(Transit Mall)’이 조성된다. 트랜짓몰에는 지하철 복정·마천역을 연결하는 친환경 신교통수단인 트램(Tram) 등이 지나간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