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전셋값 안정’ 구원투수 될까… 국민임대 연내 총 5741가구 분양

입력 2010-10-31 17:46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연말까지 전국에서 국민임대주택 5741가구를 분양한다. 내년 물량도 최대한 앞당겨 공급키로 했다.

LH는 31일 “전셋값 안정을 위해 경기도 파주 운정지구, 수원 광교지구 등에서 연내 국민임대주택을 대량 공급키로 했다”면서 “서울 인근 전세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9일부터 파주 운정지구에 전용면적 29∼59㎡형 총 1564가구가 공급된다. 당초 내년 4월 공급키로 한 것을 5개월 앞당긴 것이다. 파주 운정지구는 고양 일산신도시와 인접해있고 서울과 가까워 주거지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지역이다. 실제 지난 9월 이곳에 공급된 국민임대주택의 경우 1220가구 모집에 1658가구가 신청, 청약율 136%를 기록하기도 했다.

공급가격은 인근 전셋값의 80% 수준으로, 전용면적 59㎡는 임대보증금 등을 합쳐 8000만원 선으로 예상된다. LH는 이번 공급을 통해 서울 북부지역 전셋값 급등 상황이 진정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수원 광교지구에는 11일부터 26∼51㎡형 2289가구가 공급된다. 성남 분당신도시 생활권인 용인 수지지구와 접해있고 서울 진입시간이 30분 정도여서 수도권 남부지역 전세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에서는 광주 백운 1, 2지구에 51㎡형 994가구 등 총 1888가구가 공급된다.

시중 전셋값의 약 55∼83%인 이들 LH 국민임대주택은 국민주택기금 취급은행에서 임대보증금의 최대 70%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또 입주자격을 유지하면 2년마다 계약을 갱신해 30년간 계속 거주할 수 있다.

신청자격은 모집공고일 현재 무주택 가구주로서 월평균 소득이 3인가구 기준 272만2050원 이하(4인가구는 296만380원 이하, 5인 이상 가구는 329만1880원 이하)여야 한다. 소유 부동산과 자동차도 각각 1억2600만원, 2424만원 이하라는 요건을 갖춰야 한다.

다만 전용면적 50㎡ 미만은 월평균 소득 194만4320원 이하 가구에 우선 공급된다. 또 50㎡ 이상은 주택청약종합저축을 포함한 청약저축 24회 이상 납입자가 1순위, 6회 이상 납입자가 2순위다. 자세한 공급자격, 일정, 가격 등에 대한 문의는 LH 콜센터(1600-7100)로 하면 된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