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측 주동적 제의로 만나” 북한, 이산상봉 보도도 체제 선전에 적극 활용
입력 2010-10-31 19:57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3개월 만에 다시 이뤄진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보도하면서도 이를 체제 선전에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중앙통신은 “우리의 주동적 제의에 의해 북남 적십자단체들 사이에 추석을 계기로 진행하기로 합의한 북과 남의 흩어진 가족, 친척들의 상봉이 30일 금강산에서 시작됐다”면서 이번 상봉 행사가 북측의 주도로 이뤄졌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중앙통신은 이어 “우리 측 상봉자들은 남녘의 혈육들에게 경애하는 김정일 장군님의 품속에서 온 나라가 화목한 대가정을 이루고 사는 인민대중 중심의 우리식 사회주의 제도에서 보람찬 삶을 누려온 데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중앙통신은 그러나 이번 북측 상봉 신청자 97명 가운데 이종렬(90)씨 등 국군 출신 4명이 포함된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