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선 통상 7∼8% 금리 고신용자 저축은행선 최고 年 40% 高利
입력 2010-10-31 18:25
일부 저축은행이 신용 1∼3등급 고신용자에게까지 최고 연 40%를 넘나드는 고금리 신용대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공시된 대출금리 자료에 따르면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62개 신용대출 상품 가운데 최고 신용등급층인 1∼3등급자에게 20%가 넘는 높은 이자를 물리고 있다. 시중은행권의 1∼3등급자 신용대출 금리는 통상 7∼8%대다.
삼화저축은행의 엔젤론은 최고금리가 무려 43.9%였고, HK저축은행의 119머니 최고금리는 39.9%였다. 모아저축은행의 모아론(25.0%)을 비롯해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알프스 직장인론(23.9%), 토마토2저축은행의 직장인 신용대출(23.9%), 예가람저축은행의 라이브론(21.5%), 솔로몬저축은행의 와이즈론(20.5%) 등은 최고 금리가 20%를 넘었다.
한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1∼3등급자 가운데 소득 수준이 낮거나 다중 채무자이면 최고금리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저 신용층인 9∼10등급 대출 기피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62개 신용대출 상품 중 9∼10등급자의 대출금리 정보가 공란으로 돼 있는 경우는 절반인 31개나 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고금리 지적에 따라 이달부터 비교금리 시스템을 개설했다”며 “소비자들이 비교공시시스템을 이용해 낮은 금리를 찾다 보면 자연스럽게 저축은행들의 금리 인하를 유도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시행 초기여서 금리 공시에 부정확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앞으로 상황을 점검하면서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