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81% “환율 때문에 수출 채산성 악화”

입력 2010-11-01 00:17

수출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80% 이상이 최근 환율 불안 때문에 수출 채산성이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수출 중소기업 336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환율 불안정으로 수출 채산성이 악화됐다는 기업이 전체의 81.2%에 달했다. 또한 77.4%는 이미 이익이 감소했지만 그대로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환율 변동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수출 가격에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업체도 57.2%나 됐다.

올해 하반기 수출 애로 사항으로는 달러 약세 등 환율 불안정(52.9%)을 가장 많이 꼽았고 원자재 단가 상승(20.5%)과 불안정한 세계 경기(12.8%)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환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묻자 ‘적극적인 대책이 없다’(35.1%)는 답변이 제일 많았고 제품단가를 인상(20.6%)하거나 시중은행 담당자와 상담(18.5%)한다는 기업도 있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환율을 안정적으로 운용해 줄 것을 바라는 답변도 많았다.

문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