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항기·윤복희 남매 간증의 무대 객석을 달구다… 찬양콘서트 ‘여러분’ 순회 공연

입력 2010-10-31 19:19


윤항기(67)·윤복희(64) 남매가 사랑과 생명, 희망을 노래하려 한 무대에 섰다.

지난 29일 저녁 경기도 용인시 남서울비전교회(최요한 목사)에서 찬양콘서트 ‘여러분’이 열렸다. ‘록의 전설’ 윤항기 목사와 윤 목사가 ‘스승이자 은인’으로 부르는 동생 윤복희 권사가 교회에서 함께 공연하긴 처음이다. 이들 남매의 무대를 보러 온 성도와 이웃 주민들이 1500석 규모의 본당 좌석을 가득 메웠다.

윤 목사가 먼저 무대에 올라 찬송가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을 부른 뒤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어보십니다. 내 목숨보다, 내 손 안의 부귀보다, 이 세상 누구보다 주님을 사랑합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와 같은 때엔’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 ‘주님 다시오실 때까지’ 등 찬양곡과 ‘난 행복합니다’ ‘Why’ 등 자신이 만든 곡을 관록 있는 목소리와 색소폰 연주로 선사했다.

흰색의 긴 망토를 걸치고 무대에 오른 윤 권사의 공연은 한 편의 뮤지컬 갈라쇼를 보는 듯했다. 록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 나오는 막달라 마리아의 애절한 노래를 시작으로 자신의 간증과 뮤지컬의 일부분, 찬양을 적절히 조화시켰다. 맨발로 무릎을 꿇은 채 혼신의 힘을 다해 부르는 윤 권사의 노래는 객석을 완전히 매료시켰다. 그는 “주님께서 여러분 한 분, 한 분에게 들려주는 얘기”라며 마지막 곡으로 ‘여러분’을 불렀다.

“네가 만약 괴로울 때면 내가 위로해 줄게. 어두운 밤 험한 길 걸을 때 내가 너의 등불이 되리∼”

국민일보가 주최하는 찬양콘서트 ‘여러분’은 남서울비전교회를 시작으로 이달 서산성결교회 시흥사랑스런교회 부안예술회관 사랑과평화의교회 검단중앙교회, 다음달 안중교회 고양온누리교회 등 전국 교회를 돌며 개최될 예정이다(02-781-9154∼6).

용인=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