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제주·서울 “선두싸움 끝까지 가보자”

입력 2010-10-31 19:19

프로축구 1, 2위를 달리고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FC 서울이 나란히 승을 챙기며 승점 2점 차를 유지했다.

서울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28라운드 경기에서 정조국, 데얀, 최태욱의 골에 힘입어 부산 아이파크를 3대 1로 꺾었다. 서울은 승점 56점을 기록하며 이날 대구 FC를 꺾은 제주(승점 58점)에 이어 정규리그 2위를 유지했다.

서울은 수비수 아디가 부상으로 빠지고 경고 누적으로 하대성과 김한윤까지 뛸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골 결정력을 바탕으로 안방에서 부산에 승리했다. 첫 골은 제파로프와 정조국의 합작 플레이에서 나왔다. 전반 18분 오른쪽 측면으로 돌파한 제파로프가 한 템포 느린 땅볼 패스를 정조국에게 연결했고 정조국이 몸을 틀며 슈팅을 때려 골로 성공시켰다.

전반 31분에는 현영민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골로 성공시켜 2-0으로 달아났다. 2골을 먼저 허용한 부산은 전반 44분 김응진의 헤딩골로 1골을 만회했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서울은 후반 35분 최태욱이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이날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제주는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원정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김은중의 맹활약으로 3대 0 승리를 거두며 선두를 지켰다. 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마지막 경기만 남겨놓은 제주는 인천에 이기더라도 서울이 나머지 2경기에서 승리하면 선두를 내주게 된다.

한편 수원 삼성은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27분과 45분에 터진 호세모따의 연속골로 2대 0 승리를 거둬 실낱같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승점 40점을 기록한 수원은 전날 승리한 울산(승점 44점)에 이어 7위를 유지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