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月) 꿈, 교회, 하나님 나라

입력 2010-10-31 19:27


찬송 : ‘십자가로 가까이’ 439장(통 49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11장 1~2절


말씀 : 요한복음 5장에 나오는 38년 된 병자에게 있어서 그의 병보다 더 심각한 것은 바로 자신보다 먼저 연못으로 달려 들어가는 사람들을 향한 분노의 마음이었습니다. 그 마음은 바로 자신이 고침을 받을 수 있으리라는 꿈을 상실했기 때문에 생긴 것이었습니다. 주님은 그것을 아시고 일어나서 걸어라 명령하심으로써 38년 된 병보다 더 심각한 병을 치유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꿈과 소망의 근원이시기에 주님을 만나면 꿈이 회복되어 하나님과 더불어 영적인 건강을 유지하게 되며 삶의 의미와 가치를 깨닫고 모든 환경을 초월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주님의 꿈이 우리에게 전수됩니다.

주님의 꿈은 무엇입니까? 바로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주님은 이 땅에 오실 때에도, 사역하시면서도 오직 하나님 나라에 대한 생각만 하셨습니다. 죽으신 것도, 부활하신 것도, 그리고 승천하신 것도 모두 하나님 나라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바란다는 것은 세 가지 의미를 가집니다. 첫째, ‘내게 하나님 나라가 임하셔서 나를 통치하시기를 바라는 것’을 뜻합니다. 내가 사단의 통치를 받을 때는 죄악 가운데 있고 불안할 수밖에 없지만 하나님이 통치하시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의인의 옷을 입게 됩니다. 또한 평안함이 있으며 기쁨이 있게 됩니다(롬 14:17).

둘째, ‘온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바라는 것’을 뜻합니다. 교회를 이 땅에 세우신 목적은 교회를 통해 온 땅에 복음이 전파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곧 교회의 꿈은 하나님 나라를 추구하신 주님의 꿈과 동일합니다. 교회는 주님의 모형이며 그리스도의 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주님의 꿈을 소유한다는 것은 교회의 꿈을 소유하는 것으로 교회와 더불어 복음 전파라는 같은 비전을 품고 함께 기도하며 나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자신의 꿈을, 학업을, 사업을, 직장을 교회가 지향하는 비전에 맞추고 동참할 때, 즉 교회와 함께 뜻을 정하고 그 꿈을 펼쳐 나갈 때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은혜를 베풀어 주시며 책임져 주실 것입니다.

셋째, ‘주님께서 속히 임하시기를 바라는 갈망’을 뜻합니다. 어떤 이들은 폭동이나 혁명을 통해 혹은 해방신학에서 주장하는 것과 같이 우리의 힘으로 가난한 자들과 눌린 자들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 곧 하나님의 나라라고 여기는 오류를 범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완전한 하나님 나라는 오직 주님만이 임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 주님이 강림하시지 않음은 소자 하나도 멸망치 않기를 원하시는 하나님께서(마 18:14) 우리 모두가 회개하기까지 오래 참고 기다리시기 때문입니다(벧후 3:4∼9).

기도 : 하나님! 오늘도 주님의 꿈을 생각하며 복음 전파의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제 삶을 인도해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임석순 목사 (한국중앙교회)

◇11월 가정예배는 임석순 목사가 집필합니다.

약력: 안양대 신학과 졸, 독일 뮌스터대 기독교철학 수학, 영국 웨일스대 철학박사, 전 바울의교회 담임목사, 예장 대신 신학연구원 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