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빌려타는 공공자전거 시험운영

입력 2010-10-31 11:26

서울시는 교통카드, 신용카드 등으로 요금을 내고 가까운 거리를 빌려 타고 갈 수 있는 `공공자전거'를 31일부터 일부 지역에서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여의도와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전철역 및 버스정류장, 교차로 등 43곳에 보관소를 설치하고 공공자전거 400대를 배치해 이날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공공자전거 시스템은 가령 지하철을 타고 여의도로 출근하는 시민이 역 근처 보관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타고 직장까지 이동한 뒤 근처 보관소에 반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경량 알루미늄 소재인 공공자전거에는 `스마트단말기'가 장착돼 주행거리, 속도, 운행시간, 열량 소비량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자전거 보관소에는 CCTV를 달아 원격감시토록 했으며, 자전거를 대형마트의 카트처럼 서로 연결할 수 있어 보관소에 빈자리가 없어도 다른 자전거에 매달아두면 된다.

상암월드컵경기장 인근 통합운영센터에서는 CCTV를 통해 보관소 상황을 실시간 점검하며 자전거 도난을 감시하고 특정 시간대의 수요 편중 현상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이용 요금은 선ㆍ후불 교통카드나 신용카드, 휴대전화로 결제할 수 있으며 가입기간에 따라 3천∼3만원을 내고 회원에 가입하면 1시간은 무료, 이후 30분이 넘을 때마다 추가요금 1천원에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

비회원은 1일 이용권을 끊으면 한 시간 기본요금 1천원에 이후 30분마다 1천원씩 부과된다.

서울시는 내년 2월까지는 회원에게 무료 1시간 서비스를 제공한 뒤 내년 3월부터는 가입비를 받고 회원을 새로 모집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7억여원을 투입해 구축한 이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 뒤 자치구와 협의해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의 건강증진은 물론 유류비와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