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나라장터’ 디도스 공격에 2시간 마비

입력 2010-10-30 00:44

국가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G2B)’가 해킹의 일종인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으로 한때 마비되는 소동을 빚었다.

29일 행정안전부 및 조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0분부터 미국과 중국, 국내를 포함한 1만1197개의 IP에서 시작된 디도스 공격으로 오전 8시30분부터 10시50분까지 2시간20분간 나라장터의 외부 접속에 장애가 발생했다.

디도스 공격은 순간적으로 대량의 접속량을 발생시켜 외부 접속을 마비시키는 해킹의 일종이다.

조달청은 공격을 확인하고 시스템을 점검한 뒤 오전 11시쯤부터 나라장터를 재가동했지만 결국 이날로 예정됐던 1000여건의 입찰은 다음 달 1일로 연기됐다. 이 과정에서 나라장터를 통해 공공기관에 물건을 납품하려는 조달업체나 지자체 등이 적지 않은 불편을 겪었다.

조달청 관계자는 “현재 나라장터 서버는 복구돼 정상 가동 중인 상태로 나라장터에 장애 사실을 공지하고 입찰을 연기했다”며 “침투 경로 등 정확한 시스템 마비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추가 공격 등의 상황에 대비해 모든 정부전산센터에 24시간 비상근무를 지시하고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도록 했다. 또 보안 관계기관과 협력해 공격 진원지를 추적토록 했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