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석, 동계아시안게임 선발전서 모태범 꺾었다

입력 2010-10-29 23:03

이강석(25·의정부시청)이 2010 밴쿠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모태범(21·한국체대)을 꺾고 태극 마크를 다시 달았다.

이강석은 29일 서울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45회 전국남녀 종목별 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선발전 남자부 500m에서 1, 2차 레이스 합산 70초34의 기록으로 밴쿠버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모태범(70초80)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동계올림픽 500m에서 4위에 그쳤던 이강석은 이로써 내년 1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해 2007년 중국 창춘 대회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노리게 됐다.

한국 빙상은 그동안 동계아시안게임 이 종목에서 남자부에서만 금메달 두 개를 땄다. 제갈성렬이 1996년 하얼빈 대회, 이강석이 창춘 대회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밴쿠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상화(21·한국체대)도 이날 여자부 500m에서 1, 2차 합산에서 78초55로 1위를 기록, 동계아시안게임 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남녀부 2위인 모태범과 이보라(24·동두천시청)도 2위까지 주어지는 동계아시안게임 출전권을 얻었다.

밴쿠버올림픽 1만m에서 금메달을 딴 이승훈(22·한국체대)은 남자 5000m에서 대회 신기록인 6분39초38로 1위로 골인해 대표가 유력해졌다. 청각 장애인 고병욱(20·한국체대)은 이승훈에 이어 역시 대회 신기록(6분44초48)으로 2위에 올라 대표에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