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45년 만에 모였다

입력 2010-10-29 23:02

1965년작 오스카상 수상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출연진이 45년 만에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폰 트랍 대령 역의 크리스토퍼 플러머(80)와 장난기 많던 수녀 가정교사 역을 연기한 줄리 앤드루스(75), 폰 트랍 대령의 일곱 자녀 역할을 한 배우 등 9명이 28일 방송된 미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사진)했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플러머는 “오랜 세월 이 영화에 대한 언급조차 꺼려했다”면서도 “이 영화를 찍기 수년전 브로드웨이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에서 주연을 맡은 앤드루스를 보고 사랑에 빠졌었다”고 깜짝 고백했다.

앤드루스는 “이 영화가 나를 만들었다”며 “처음엔 영화가 성공하리라곤 생각지도 않았다”고 회고했다.

‘이제 곧 열일곱 살’이라는 노래로 기억되는 큰딸 리슬 역의 카미언 카는 “9개월에 걸친 촬영 중 플러머에게 한눈에 반했었다”며 “그는 완벽했고, 영국식 발음은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둘째 딸을 연기했던 헤더 멘지스는 “청순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1970년대에 플레이보이 모델로 나서기도 했지만 이미지 변신에 실패했다”고 토로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1965년 오스카상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작품, 감독, 편곡, 편집상 등 5개 부문을 휩쓸었다.

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