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국 의원, 소방업체 돈 받았다”… 검찰, 진술 확보

입력 2010-10-29 18:11

검찰은 민주당 최철국 국회의원이 보좌관을 통해 소방설비 대표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르면 다음 주 중 최 의원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29일 창원지검에 따르면 구속된 최 의원의 보좌관 임모(44)씨가 “소방설비 업체 대표 김모(52)씨로부터 받은 돈 가운데 거액을 최 의원에게 건넸고, 이 돈은 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쓰인 것으로 알고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지난 26일 업체 대표 김씨로부터 한전에 소방설비를 납품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2005년 12월부터 2008년 12월 사이 수차례에 걸쳐 3800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보좌관 임씨를 구속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소방설비 업체 대표가 보좌관 개인 명의 통장으로 2600만원, 보좌관 명의로 된 후원금 계좌에 1200만원을 송금했다”며 “이 돈은 임씨가 개인적으로 빌린 것이며, 공기업 납품과 관련해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