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피자점 울리지 말라”-“왜 피자만 문제 삼느냐”… 정용진-문용식, 트위터 ‘설전’
입력 2010-10-29 18:32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문용식 나우콤 대표가 트위터에서 기업형 슈퍼마켓(SSM)과 이마트 피자 등을 둘러싸고 이틀째 설전을 벌였다.
설전은 문 대표가 28일 오후 트위터(@green_mun)를 통해 정 부회장(@yjchung68)에게 “수퍼 개점해서 구멍가게 울리는 짓 하지 말기를.. 그게 대기업이 할 일이니”라고 반말 투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이에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가 공식 계정(@SSG_RID)을 통해 문 대표에게 “신세계 이마트 에브리데이 17개는 대부분 사업 초기에 개점했거나 기존 상권이 없는 신개발 지역에 극히 제한적으로 출점한 것”이라며 “신세계가 슈퍼를 열면서 동네 상권을 울린다고 쓴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문 대표는 “신세계는 대기업의 SSM 개설이 사회적 문제가 있다는 데 동의하는 건지, 이마트 피자로 동네 피자점 문 닫게 하는 것과 SSM 개설로 구멍가게 문 닫는 것이 무슨 차이가 있는 건지”라고 되물었다.
최근 이마트가 점포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피자가 크기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나 한편으로 소규모 피자 가게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비판에 직면한 일을 거론한 것이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 이마트 피자를 비판하는 트위터 이용자들에게 “대형마트에서 어묵이나 떡볶이, 순대도 파는데 왜 피자만 문제 삼느냐. 핵심은 소비자가 좋은 상품을 싸게 사는 것”이라고 반박해 왔다.
전석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