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휴대전화↑ LCD·TV↓…삼성전자 3분기 매출 40조2300억 사상 최대
입력 2010-10-29 22:54
삼성전자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40조2300억원의 매출을 3분기에 올렸다고 29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4조8600억원으로 2분기에 비해 2.9% 줄었으나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IT 제품 수요가 둔화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반도체와 휴대전화 부문이 호조를 나타냈고 LCD와 TV 쪽이 부진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매출 10조6600억원에 3조4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70%를 충당했다. 하반기 들어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이 지속돼 어려운 여건이었으나, 미세공정 전환을 가속화하고 서버와 모바일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주력해 수익성을 높였다.
휴대전화 부문은 매출 11조1200억원, 영업이익 1조13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 7.2%로 급락했던 영업이익률을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다시 두 자릿수(10.2%)로 끌어올렸다.
반면 LCD 부문은 시황이 나빠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 감소한 5200억원에 그쳤다. LCD와 연계되는 TV 부문은 2300억원 적자를 냈다. 북미와 유럽 시장의 수요 침체로 고가 제품 판매가 둔화되고 가격마저 떨어져 수익성이 악화됐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