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號 광저우 금 담금질 가속도… 전훈지 일본 도착, 윤빛가람 활용법 등 집중 훈련

입력 2010-10-29 18:09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금빛 사냥을 향한 태극전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24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축구대표팀은 마지막 담금질을 위해 29일 오전 인천공항을 출발한 뒤 최종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에 도착했다. 홍명보(41)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통해 전술 훈련을 마무리한 뒤 내달 5일 격전지 광저우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번 훈련에는 박주영(AS모나코)을 제외하고 김영권(FC도쿄), 김보경(오이타), 조영철(니가타) J리그 3인방도 31일부터 차례로 오키나와 전훈 캠프에 합류한다.

그러나 박주영은 11월 8일 새벽 낭시와 정규리그 11라운드 경기를 치르고 대표팀에 합류하기로 해 아시안게임 예선 1차전인 북한전에 출전할 수 없어 대표팀의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홍명보 감독은 이번 오키나와 전훈에서 박주영의 공백에 대비한 전술 마련과 더불어 기성용(셀틱) 대신 태극마크를 단 윤빛가람(경남)의 활용법을 집중적으로 조련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조별리그 C조에 편성돼 북한(8일), 요르단(10일), 팔레스타인(13일·이상 오후 5시)과 차례로 맞붙는다.

홍 감독은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축구대표팀이 가장 먼저 떠나게 됐다. 지난 24년간 금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홍 감독은 “결선에 올라가면 중요한 순간에 꼭 중동 팀을 만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금메달을 위해서는 반드시 중동 팀을 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남자배구 대표팀은 8강 조별라운드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인 일본과 맞붙게 됐다. 카자흐스탄과 베트남, 인도와 B조에 배치된 대표팀은 전체 참가팀 중 가장 빠른 13일 베트남과 경기를 시작으로 조별리그에 돌입한다. 한국과 금메달을 다툴 팀으로 꼽히는 강호들은 각각 다른 조로 편성됐다. 중국은 A조, 이란은 C조, 일본은 D조에 속해 각각 조별리그를 벌인다. 조별리그에서 1, 2위를 차지한 팀은 다시 두 개 조로 나뉘어 8강 조별라운드를 벌이는데, A-C조 1, 2위 팀과 B-D조 1, 2위 팀이 각각 같은 조로 편성되기 때문에 한국은 8강에서 일본과 만난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