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경상흑자 ‘300억’달러 넘기나… 선박 수출 호조

입력 2010-10-28 18:35


한국은행은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가 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90억 달러가량이나 초과한 것이다.

한은은 ‘9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서 지난달 경상수지가 40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8월보다 흑자 폭이 18억7000만 달러 커졌다고 28일 밝혔다.

흑자액이 커진 것은 수출호조가 영향을 미쳤다. 수출액과 수입액의 차이인 상품수지는 선박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흑자액이 56억7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전달의 38억1000만 달러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원화절상으로 해외여행객이 증가하는 등의 영향으로 적자규모가 8월보다 1억8000만 달러 늘어난 19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적자 폭은 지난 3월의 21억 달러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유학과 연수를 제외한 일반여행의 대외 지급액은 12억3000만 달러로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직전인 2008년 8월의 13억7000만 달러 이후 가장 많았다. 특허권 등 사용료는 7억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12월의 8억2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이에 따라 올해 1∼9월 경상수지는 237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 이미 한은의 연간 흑자 전망치 210억 달러를 넘어섰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