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2500주년 아테네 대회, 1만2000여명 출전 최대 축제로

“우리가 페르시아를 이겼습니다.”

기원전 490년 고대 그리스와 페르시아의 마라톤 전쟁. 한 그리스 병사가 아테네 북동쪽 마라톤 광장에서 약 40㎞를 뛰어와 아테네 시민들에게 이렇게 말한 뒤 쓰러져 세상을 떠났다. 이것이 바로 마라톤의 유래가 됐다. 그리스 병사의 전설에서 출발한 마라톤이 올해로 2500주년을 맞았다.

31일(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릴 아테네 마라톤은 어느 해보다 성대하게 열린다. 1972년 생긴 아테네 마라톤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골드 라벨이 붙은 최상급 대회다. 대회 발자취는 이제 38년에 불과하나 마라톤이라는 종목이 유래한지 2500주년이 되는 만큼 발상지에서 관광객과 엘리트 선수들이 한데 어우러진 마라톤 최대 축제가 펼쳐진다.

AFP통신이 28일 전한 바로는 그리스가 국가 채무 위기에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조직위원회는 예산을 작년 90만 유로에서 150만 유로로 67%나 늘렸고 참가자는 1만2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조직위원회가 올해 2500주년 행사로 예상하는 수입만도 2500만 유로다.

마라톤은 1896년 근대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에 채택되면서 대표적인 장거리 육상 종목으로 지금까지 ‘육상의 꽃’으로 불리고 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