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기성용 대신 윤빛가람… 소속팀 셀틱 기성용 차출 거부
입력 2010-10-28 18:06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에 기성용(21·셀틱)이 빠지고 윤빛가람(20·경남)이 대신 투입된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기성용이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윤빛가람을 대신 뽑았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오후 4시 재 소집된 후 29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대표팀은 그간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를 놓고 소속팀과 협상을 해 기성용도 차출에 문제없을 것으로 봤지만 최근 셀틱이 기성용을 보낼 수없다고 최종 통보해 윤빛가람을 대신 선발했다.
월드컵 등의 A매치에는 구단이 선수를 보내줘야 하지만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캘린더에 속하지 않아 구단이 반드시 선수를 보내줄 의무가 없다.
한편 이날 오전 치러진 2010∼2011 스코틀랜드 리그컵 대회 8강 세인트 존스턴과의 원정경기에서 기성용은 차두리와 함께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3대 2 승리를 이끌었다. 왼쪽 중앙 미드필더로 경기에 나선 기성용은 프리킥을 전담했고, 날카로운 패스로 셀틱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의 유망주 손흥민(18)은 이날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프랑크푸르트 코메르츠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0∼2011 DFB포칼(리그컵 대회) 프랑크푸르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18분 교체 선수로 나왔다. 후반 37분에는 인상적인 슈팅을 날리며 비교적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해 11월 함부르크SV 유소년팀에 입단한 후 올해 1군으로 올라온 손흥민은 리그 개막전 프리 시즌에서 9골을 터뜨리며 특급 유망주로 떠올랐다. 하지만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인 첼시와의 경기에서 왼쪽 발가락 뼈 부상을 입어 그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