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적 교회는 섬김·겸손에서 나온다”… 올네이션스 글로벌 축제
입력 2010-10-28 20:56
“성령충만과 정직, 겸손, 섬김이 크리스천 지도자로서 반드시 갖춰야 할 요소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와 김하중 전 주중 대사, 이장로 고려대 교수는 28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개막된 ‘올네이션스 글로벌 미래지도자 축제’에서 21세기 민족과 세계를 책임질 기독교 지도자의 자질이 섬김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500여명의 중화권 목회자들을 포함, 총 2000여명의 목회자와 선교사, 성도들이 참석했다.
‘사도행전적 교회’를 주제로 강의에 나선 이 목사는 “사도행전적 교회를 이루기 위해선 말씀과 기도, 사랑의 교제가 있어야 하며 겸손과 섬김의 선교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사회의 죄악이 점점 깊어지고 크리스천의 영향력이 위축되며 교회가 어려움에 부닥치는 현상은 초대교회가 지녔던 성령의 능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라면서 “사도행전 29장을 쓰는 교회가 되기 위해선 성령의 역사가 필요하며, 반드시 기도와 찬양, 말씀운동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이 교회에 축복을 주신 것은 소외되고 병든 이웃을 섬기라는 뜻이 담겨 있다”면서 “진정한 21세기 지도자가 되기 위해선 손해보고 양보하며 낮아지는 자세로 십자가를 짊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사는 36년 외교공무원 생활을 통해 수없이 체험한 기도응답의 사례를 예로 들며 바른 영적 지도자의 자세를 설명했다. 김 전 대사는 “지도자라면 흔히 통솔력과 비전 등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지만 사실 핵심은 그 마음속에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며 “크리스천은 하나님의 대사로 자신의 출세와 이익, 정욕, 영달을 구하기보다 하나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도 “예수님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자기를 부인하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철저히 십자가를 지셨다”면서 “리더 역시 스스로 미션에 철저히 따르려 할 때 리더십이 생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예수님은 섬김의 본을 보이고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종이 되셨다”면서 “주님처럼 섬길 때 사람을 얻을 수 있으며, 그렇게 할 때만 진정한 리더십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2002년 홍콩 경배와찬양학교 훈련을 받은 뒤 지역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는 애스나니 샌드라(50·여)씨는 “이번 축제에서 참석자들이 하나 된 목소리로 기도하는 게 아주 인상적이었다”면서 “홍콩에 돌아가면 한국의 기도운동을 정착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한 ‘올네이션스 경배와찬양’은 1987년 하스데반 선교사가 시작한 선교단체로 외국 CCM을 한국교회에 소개하고 목요찬양을 정착시킨 바 있다. 90년대 초반부터는 예배훈련과 선교사 파송에 주력해 왔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