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로 PC방 등 공격 판매·해커 30여명 입건

입력 2010-10-28 18:30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용 악성 프로그램으로 전국 PC방 500여곳의 컴퓨터 2만여대를 감염시키고 해당 프로그램을 판매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서모(38)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씨 등은 지난 6월 중국 해커로부터 디도스 악성 프로그램을 산 뒤 인터넷 메신저 등을 통해 구매 희망자를 찾아 개당 300만∼2000만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다.

디도스 공격은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뿌려 ‘좀비’ 컴퓨터로 만든 뒤 순간적으로 특정 사이트에 대량 접속이 일어나게 해 사이트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해킹 방식이다.

경찰은 서씨 등에게서 프로그램을 사들여 디도스 공격을 하거나 메신저 대화내용을 훔쳐보는 등 해킹한 김모(22)씨 등 30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중국에 있는 해당 프로그램 개발자를 붙잡기 위해 중국 공안당국 등에 협조를 요청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