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쉽게 발견 가정용 스캐너 개발
입력 2010-10-28 18:31
여성 스스로 가슴에 종양이 있는지를 쉽게 검사할 수 있는 유방 스캐너가 개발됐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맨체스터 대학 전자공학과 우즈펑 교수가 개발한 이 기기는 컵 모양의 스캐너를 브래지어 위에 씌우면 유방을 스캐닝하면서 비정상 조직을 찾아낸다. 비정상 조직은 발견 즉시 컴퓨터 화면에 붉은색 점으로 표시된다.
우즈펑 교수는 “유방X선 검사가 X선으로 유방 조직의 밀도를 분석한다면 이 스캐너는 무선주파수(RF) 기술을 이용해 유방의 정상 조직과 비정상 조직 간 유전차이(dielectric contrast)를 잡아낸다”고 설명했다. 단 종양이 악성인지 양성인지는 구분하지 못한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누운 자세에서 스캐너를 유방에 씌우기만 하면 실시간으로 시작된다. 초음파 검사에 쓰이는 젤(gel) 대신 물이나 우유, 기름을 발라도 되고 그 위에 속옷을 착용해도 된다.
특히 유방 밀도가 높은 50세 미만 여성을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다. 유방X선 검사의 정확도는 유방 밀도가 낮은 50세 이상 여성이 95%나 되지만 전체 유방암의 20%를 차지하는 50세 이하 여성은 60%로 낮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