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첫 해외 일관제철소 ‘印尼 제철소’ 첫 삽

입력 2010-10-28 18:05


포스코의 첫 해외 일관제철소(제선·제강·압연 공정을 모두 갖춘 제철소) 건설이 본격화됐다.

포스코는 28일 인도네시아 자바섬 북서부 반탄주 칠레곤시 국영철강업체 크라카타우스틸 인근 부지에서 합작회사 ‘크라카타우 포스코’ 일관제철소 착공식을 가졌다. 행사엔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파즈와르 부장 크라카타우스틸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동남아시아 최초의 일관제철소로 한걸음 더 도약하고 양사의 발전과 성장은 물론 양국 의 우호 증진에도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또 지역사회와의 상생노력을 통해 신뢰와 존경을 받는 현지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중국, 베트남 등에 철강제품 생산공장을 갖고 있지만 고로에서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뽑는 일관제철소를 해외에 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투자비용은 총 27억 달러 규모로, 포스코가 70%의 지분을 갖게 된다. 포스코는 내년 6월 말 부지 조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설비공사에 들어가 2013년 말까지 연산 300만t 규모의 1단계 설비를 준공할 방침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조선용 후판 등은 70%가 한국에서 사용되고 30%는 동남아 지역에 판매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철광석 22억t과 석탄 934억t 이상의 잠재매장량을 갖고 있어 원료수급이 쉽고 동남아 지역 철강 수요도 급증해 시장 전망이 밝다는 게 포스코 측 설명이다.

칠레곤=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