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민유성 회장 “대우건설 인수 유상증자 경쟁력 높인후 다시 매각”
입력 2010-10-28 18:36
민유성(사진)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28일 “대우건설을 인수해 단독으로 1조원의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유상증자한 자금은 재무구조 개선, 엔지니어링 분야 경쟁력 강화에 쓰일 계획이다.
민 회장은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지주회사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우건설의 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시설 능력을 중점적으로 키워 산업은행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융합 효과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은행이 계속 대우건설을 보유할 생각은 없다. 경쟁력을 높이고 주가를 끌어올린 뒤 전략적 투자자나 새로운 매수자를 찾아 지분을 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 회장은 대한통운과 대우조선 처리 방안도 공개했다. 대한통운은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가운데 금호산업, 금호타이어 등의 기업개선작업이 끝나면 내년쯤 채권단과 처리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대우조선은 현대건설, 우리금융그룹 매각이 끝나는 등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는 여건이 되면 매물로 내놓을 예정이다.
김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