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연금 개혁안 최종 통과… 노동계 파업 열기 급랭
입력 2010-10-28 17:53
프랑스 연금개혁법안이 의회를 최종 통과했다. 노동계는 전면 투쟁을 선언했지만 파업 열기는 급속도로 식고 있다.
프랑스 하원은 27일(현지시간) 연금개혁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336표, 반대 233표로 가결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상원도 이 법안을 찬성 177표, 반대 153표로 지난 22일 통과시켰다. 상·하원을 통과한 연금개혁법안은 이제 헌법재판소의 위헌 여부 판단만 남겨놓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헌재의 결정을 지켜본 뒤 다음 달 중순 법안에 최종 서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법이 발효되면 퇴직 연령은 현행 60세에서 62세로, 연금 100% 수급개시일도 65세에서 67세로 늦춰지게 된다.
이로써 정치적 명운을 걸고 연금개혁법안을 밀어붙였던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힘이 실릴 전망이다.
반면 노동계는 이날도 파업 시위를 이어갔다. 하지만 정유공장 노조가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하는 등 동력을 잃은 모습이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