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남식 부산시장, “동일생활권 동남지역 교통 인프라 확충”
입력 2010-10-28 17:58
“떠나간 사람들이 돌아오는 도시, 폐업한 기업들이 재창업하는 도시로 급변할 것입니다.”
경부고속철도(KTX) 2단계 동대구∼부산 간 개통과 거제도∼가덕도를 잇는 거가대교 개통을 앞두고 허남식 부산시장은 28일 “이들 2건의 대형 국책사업이 개통된 후의 변화는 그 누구도 예견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 시장은 “일부에서 KTX 개통 후 경제·의료 등 특정 분야의 수도권 집중 가속화를 우려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다양한 인프라를 개발해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먼저 “KTX와 거가대교 개통을 계기로 부산·울산·경남·경주 등 동남권을 동일생활권으로 묶기 위한 교통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이를 위해 2013년까지 남해고속도로 부산∼냉정 구간 확장과 2015년까지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을 마칠 계획이다. 부산∼울산, 부산∼마산 복선 전철화 사업도 2015년, 2017년에 각각 마무리할 방침이다.
허 시장은 “KTX 개통으로 이동시간이 짧아진 만큼 국내외 관광객들이 바다를 즐기기 위해 부산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해야 한다”며 “관광 인프라를 점검해 부족한 부분을 확충하고, 경쟁력을 갖춘 해양 브랜드로 특화한 관광상품 개발에 무게를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가대교는 경남과 부산을 잇는 상징물임과 동시에 남해안 관광벨트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부산과 경남이 하나의 생활, 경제권을 형성해 공동 번영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상생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허 시장은 “KTX와 거가대교 개통은 벡스코, 광안대로, 부산국제영화제, 부산세계불꽃축제 등 부산의 관광 인프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각종 인프라의 활성화를 통해 세계 일류도시 부산을 건설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