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타임스, 한국 해녀들의 삶과 전통 1면에 소개
입력 2010-10-28 18:49
‘(잠수하는) 전통에 몸을 담그다.’ ‘물질(해녀들이 바닷속으로 들어가 해산물을 따는 일)의 맥을 이어가는 한국 섬의 여인들.’
미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27일자 1면 중앙의 ‘칼럼 원’ 고정란과 5면 전면을 할애한 장문의 기사에서 각각 내세운 제목이다. LAT는 한국의 해녀들이 수십년이 넘도록 딸들에게 바다를 통해 삶을 이어가는 전통을 가르쳐왔으나, 지금은 현대적인 어선들 때문에 해산물 채취량이 줄어 쇠락하고 있는 실상을 보도했다. 이 때문에 1970년대 1만5000여명이던 해녀가 지금은 5000명 수준이며, 절반 이상이 70세 이상의 고령자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한국 최연소 해녀 김재연(33)씨 사진을 1면에 싣고 “단지 돈 벌기 위한 게 아니라 해녀 일이 선조와 나 자신을 이어주기 때문에 배우고 있다. 그래야 또 다른 여성들에게 가르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김씨의 말을 소개했다.
이동재 선임기자 dj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