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변호사가 본 요지경 세상’ 한국어판 출간한 모치다 아키히로, “신앙이 기적의 길을 알려줬다”
입력 2010-10-28 18:14
“성적이 항상 하위권이던 제가 법조인의 길을 걷게 된 것은 크리스천이 되어 인생 방향을 새로 설정한 것이 큰 힘이 됐습니다. 감사한 일이지요.”
‘크리스천 변호사가 본 요지경 세상’(예영커뮤니케이션)을 한국어판으로 최근 출간한 모치다 아키히로(56·에스테-루 기타하마 법률사무소·사진) 변호사는 27일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죽음은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크리스천이 되면서 알게 됐다”며 “하나님의 음성에 따라 사법시험의 길을 걸었고 숱한 난관을 극복하고 기적적으로 변호사가 될 수 있었다”고 간증했다.
그는 불교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사법시험에 합격, 변호사가 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테니스 선수를 하기 위해 일본 간사이대 법대에 들어간 그는 곧 좌절했다. 체육계의 봉건적인 체질에 염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목적을 잃은 그가 빠진 것은 마작. 수업도 뒷전으로 하고 마작집(마작하는 오락실 같은 장소)에 틀어박혀 있었다.
크리스천이 된 것은 한 여인과의 실연(失戀)이 계기가 됐다. 낙심 가운데 인근 교회에 나가 예배와 부흥회에 참가하면서 삶이 변하기 시작했다. 성경을 읽고 마음속에 덮고 있었던 어두움도 점점 사라졌다. 그리고 삶도 자기중심에서 창조주 하나님 중심으로 생각이 조금씩 변해 갔다.
이후 그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사법시험에 도전, 1986년 합격하고 87년부터 일본 오사카를 중심으로 변호사 활동을 하고 있다. 99년부터 크리스천 전문인 네트워크인 VIP클럽과 인연을 맺고 간사이 지역의 크리스천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책은 일본 크리스천 복음신문에 지난 5년 동안 인기리에 연재된 것으로 변호사로 활동하며 겪은 유산 상속과 가족관계 관련 소송 등 드라마틱한 사건들이 기독교 시각으로 소개돼 있다. 후반에는 모치다 변호사의 성장 과정, 크리스천이 된 이유, 변호사의 길 등 실패투성이의 인생과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그는 “오른손에 성경, 왼손에 육법전서를 쥔 심정으로 썼다”며 “법정 소재의 작품이 적은 한국의 독자들에게는 매우 즐겁고 유익한 읽을거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