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왜 日 식민지로 전락했나… ‘못난 조선’
입력 2010-10-28 17:34
몽골은 춥고 거친 시베리아 근처의 땅에서도 세계를 경영했다. 우리 조상은 왜 그런 일을 하지 못했을까. 우리와 몽골의 차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일간지 기자인 저자가 17세기 이전까지 일본보다 문화적·경제적으로 우월했던 조선이 왜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 16∼18세기 조선과 일본의 경제·문화·사회·정치를 비교해 분석했다. 저자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기마다 ‘중국식 세계화’를 추구하며 문명세계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살았던 조선이 어느 순간 쪼그라든 것은 외세의 침입이 아니라 스스로의 문제 탓이라고 결론 내린다. 조선이 ‘못난 나라’가 된 것은 교류하지 않고 샌드위치 신세에 머물렀기 때문인데, 현재 한국이 풀어야할 고민이기도 하다. 역사학자가 아닌 기자의 시각으로 조선의 약점을 짚어낸 점이 신선하다(전략과문화·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