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부지깽이도 춤추는 농번기 일손돕기 팔걷었다
입력 2010-10-28 18:09
전남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이 농업인들을 위해 다양한 일손돕기운동을 벌이고 있다.
28일 전남지역 지자체에 따르면 진도군 농기계수리센터 협의회 소속 회원 20명은 최근 콤바인 2대와 곡물차량 1대를 동원, 다랑논 5290㎡의 벼 수확 작업을 무료로 실시했다. 농기계수리센터 협의회는 고령이거나 장기간 병원신세를 지고 있는 농가를 대상으로 일손돕기를 계속 벌여나갈 계획이다.
또 나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적기 수확에 차질이 없도록 이달 말까지 읍·면 오지마을을 찾아 가을 수확철에 많이 사용하는 콤바인과 경운기, 탈곡기 및 관리기, 분무기 등의 농기계 수리 봉사를 펴고 있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수리 인건비를 전혀 받지 않는 것은 물론 2000원 이하의 부품도 무상 공급하며 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내년부터는 무상 부품값 지원 범위를 2만원 이하로 확대할 예정이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영농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63종 265대의 농기계를 구입해 임대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대형 농기계가 필요한 옥수수 수확, 볏짚 묶기, 비닐 피복 등의 작업을 대행해 주기도 한다.
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값비싼 농기계들이 바쁜 영농철에 고장나는 바람에 사용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농가가 많다”며 “내년에 부품 무상 지원 범위가 확대되면 농업인들의 부담도 크게 줄 것”이라고 말했다.
완도군은 올해 생산된 쌀 팔아주기 운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군은 최근 쌀 소비감소에 따른 판매부진과 쌀값 하락 등으로 위기에 처해 있는 농업인들을 돕기 위해 이 운동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나섰다. 군은 공무원 1인당 20㎏들이 5가마를 기준으로 이달 말까지 5000가마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군은 군내 각급 기관·단체는 물론 서울 등 수도권과 광주 등지의 출향인사들에게 “올해 생산된 완도쌀이 풍부한 일조량과 청정지역의 해풍을 맞고 자라 미질이 뛰어나다”며 “쌀 판매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하는 서한문을 보냈다.
고흥군은 벼 수확과 마늘파종 등으로 지친 농업인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관내 26개 보건진료소의 진료 시간을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하루 2시간 연장해 운영하고 있다. 주말과 공휴일에도 지역실정에 맞게 탄력근무나 비상연락을 통해 농업인들이 진료에 불편을 못느끼도록 하고 있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