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 “4대강사업 계속 시행”

입력 2010-10-28 18:08


이시종(사진) 충북지사가 4대강 사업을 계속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2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대강 사업을 원칙적으로 반대하지만 환경관련 단체와 주민 입장,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당초 정부계획을 대폭 조정하는 방향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논란이 됐던 미호천 금강 10공구 중 작천보 개량사업은 현재 수위에 맞춰 추진하기로 했다. 자전거도로는 당초 15.6㎞에서 8.0㎞를 줄여 7.6㎞로 조정하고, 저수호안은 당초 12.0㎞에서 3.6㎞를 줄여 8.4㎞로 조정했다.

또 백곡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높이를 2.0m 높이되, 미호종개 서식지 보호를 위해 도에서 직접 미호종개 서식지 보호대책 수립 용역을 실시해 전문가가 인정한 수준의 완벽한 대책을 수립하고 타당성 등을 검토해 시행키로 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하는 한강 7공구 사업 중 비내지구는 단양쑥부쟁이 서식지 보호를 위해 하천내 섬 조성계획을 둔치로 연결 조성하고, 샛강의 하도준설을 최소화해 단양쑥부쟁이 번식이 용이하도록 보호대책을 수립토록 건의키로 했다.

하천환경 조성사업 9건, 생태하천 복원사업 2건 등 11건은 자전거도로, 저수호안, 친수공간, 부대시설 등에 대해 사업의 타당성과 효율성 등 친환경 사업으로 추진키 위해 검토 후 시행키로 했다.

이 지사는 이 같은 조정안을 정부측에 건의하고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환경단체는 지난 27일 “4대강 사업에 대한 공동검증위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삭발을 단행하는 등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청주=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