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전철 백운역, 복개해 녹색숲 만든다

입력 2010-10-28 22:10

인천의 구도심을 단절시키고 있는 경인전철과 경인고속도로가 단계적으로 녹지축으로 바뀐다.



인천시는 경인전철 백운역을 복개, 2013년까지 시민들의 휴식기능을 갖춘 3만㎡ 규모의 녹지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에는 환경부로부터 지원받는 국비 94억원을 포함 모두 188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올해안으로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협의를 마친 뒤 설계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에 공사에 착공할 계획이다. 시가 이처럼 백운역을 복개키로 한 것은 구도심을 녹색으로 바꾸기 위해 추진중인 재개발과 재정비 과정에서 난공사가 예상되는 경인전철 및 경인고속도로를 녹지축으로 연결하는 것이 최적안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시는 도화동 옛 인천대 건물을 원형대로 유지하면서 경제수도추진본부와 도시계획국을 배치해 제물포청사로 조성하면서 경인전철로 단절된 남북축을 연결키로 했다.

이를 위해 녹지축으로 연결하기 위해 제물포역세권 개발사업도 녹색벨트로 조성, 구도심 재생사업의 모델로 만들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동인천역 역세권의 개발방식을 일부 변경해 동인천역을 입체화하는 방식으로 복개해 남북지역의 단절 문제를 해결하고, 한복명품거리 등을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윤석윤 시 행정부시장은 “인천의 구도심 재생의 핵심은 도시를 단절시키고 있는 경인전철과 경인고속도로를 녹색으로 바꾸는 일”이라며 “경인전철 백운역 일대를 녹색으로 바꿔 선례를 만들고 녹색효과가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