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7개 해수욕장, 4계절 내내 문연다… 2011년부터 해수욕철 외 개장

입력 2010-10-28 20:43

부산지역 해수욕장이 내년부터 사계절 문을 연다. 부산시는 해운대해수욕장을 비롯해 광안리·송정·송도·다대포·일광·임랑 등 7개 해수욕장이 있는 기초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사계절 해수욕장 운영 활성화 방안’ 수립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경부고속철도(KTX) 서울∼부산 완전개통 등으로 부산지역 해수욕장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기존 7∼8월 해수욕철 외에도 사계절 관광객이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정경진 행정자치국장을 팀장으로 해운대구, 수영구, 서구, 사하구, 기장군 등 해수욕장이 위치한 지자체와 전문가 등이 참여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태스크포스는 다음달 11일 1차 회의를 열어 장·단기 과제를 선정한 뒤 내년 1월 시민여론 수렴과정을 거쳐 최종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수영구는 여름철을 제외한 동절기와 비수기에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8개과 17명이 참여하는 자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광안리해수욕장의 사계절 운영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벌써부터 미니축구장, 모래썰매 등 백사장을 이용한 체험형 관광상품과 인근 상권과 연계한 소규모 축제, 문화공연 개최 등 각종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최대 8000개에 이르던 백사장 파라솔을 20%가량 줄여 바다조망을 확보하고 선탠존, 스포츠존, 찜질존, 모래체험존 등 특화구역을 조성하기로 했다. 다른 해수욕장들도 낙조분수대 공연과 비치레슬링, 비치배구대회, 해변가요제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중이다.

해운대구는 입욕을 허용하는 개장기간을 현행 7∼8월에서 5∼9월로 대폭 늘리고 오후 6시30분까지였던 운영시간도 30분 가량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청 측은 장애인 유영구역도 설정하고 백사장 이동로를 확충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7월 1일∼9월 5일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해운대해수욕장 1031만9000명 등 모두 3125만4800여명으로 지난해보다 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