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전지역에 신재생에너지 공급된다

입력 2010-10-28 00:40

울릉도 전지역에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녹색섬’ 기본안이 나왔다.

경북도는 27일 울릉도·독도를 녹색성장과 탄소제로의 세계적인 섬 모델로 조성하기 위한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중간발표했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용역안은 장기적으로 울릉도 모든 지역에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한다는 것이다.

특히 울릉도가 산악형 섬이기 때문에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갖출 수 없어 통합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제시했다.

즉 공공시설과 단독주택에 태양열 급탕시스템과 태양광 전력시스템을 갖추고, 부족한 전력은 소수력발전소와 40㎾급 소형 풍력발전기로 보완한다는 것이다.

‘청정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가연성폐기물을 활용하는 고형연료(RDF) 시설과 펠렛 보일러 등을 보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관광객들이 울릉도 전지역에 공급되는 신재생에너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시범마을을 조성해야 한다는 방안도 나왔다.

이외에 덴마크 삼소섬 등과 같이 탄소제로 섬 견학을 주내용으로 한 글로벌 관광섬 사업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박기원 도 미래전략기획단장은 “정부 정책에 따라 울릉도를 녹색섬으로 가꾸는 방안을 올 연말까지 최종 결정할 것”이라면서 “다만 독도는 신재생에너지시설을 보급하기 어려워 녹색섬 사업의 상징성만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