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 “마리화나 금지법 폐기해야”… 합법화 지지단체에 11억원 기부

입력 2010-10-27 18:37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추진 중인 마리화나 합법화에 억만장자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80)가 공개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소로스는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보낸 기고문에서 “전국 차원의 알코올 금지 폐기 운동이 개별 주의 관련법 철폐로 시작했듯, 각 주는 마리화나 금지법 폐기에도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리화나 합법화 지지단체에도 100만 달러(약 11억원)를 기부했다.

소로스는 마리화나를 금지해도 이를 막지 못하고 있다며 “비효율적인 체포와 구금에 세금을 쓰기보다 이를 합법화해 재정을 늘리고 대신 약물 중독 예방 교육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낫다”고 주장했다.

소로스의 이 같은 움직임은 21세 이상 성인의 마리화나 소지와 재배를 허용하는 내용을 놓고 주민발의안 투표를 실시하는 캘리포니아 주를 염두에 둔 것이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