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보조금 1억 횡령 혐의 김영철 서울시의원 기소

입력 2010-10-27 18:17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여환섭)는 27일 청소년 교육단체를 운영하면서 시 보조금 등 1억여원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서울시의회 김영철 의원을 불구속기소했다.

김 의원은 한국청소년수련활동협회장으로 재직한 2005년 9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서울시립 내곡청소년야외체험학습장을 지으면서 인건비와 공사비를 부풀리거나, 하지도 않은 공사를 진행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시 보조금 7970만원과 3000만원 상당의 법인 자산을 횡령한 혐의다.

김 의원은 시립 동대문청소년수련관을 짓던 2007년 11월 공사대금 일부를 미리 주는 대가로 건축업자에게서 2000만원을 받아 협회 기부금 계좌에 보관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의원이 2001년 설립한 한국청소년수련활동협회는 2005년부터 내곡청소년야외체험학습장(옛 내곡동 서바이벌 게임장)과 동대문청소년수련관을 서울시 의뢰로 대신 운영해 왔다.김 의원은 2007년 서바이벌 게임장에서 초등학생이 시설물 붕괴 사고로 숨지자 게임장을 야외체험학습장으로 바꿨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