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외교 “6·25 北 남침 이론 여지 없다”
입력 2010-10-27 18:28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중국 차기 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의 6·25전쟁 발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6·25전쟁이 북한의 남침에 의한 전쟁이라는 것은 변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27일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 후 첫 내외신 정례 브리핑에서 “6·25전쟁은 이미 국제적으로 논쟁이 끝난 문제”라며 “더 이상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시 부주석이 6·25전쟁에 대해 “침략에 맞선 정의로운 전쟁이었다”고 발언한 것이 알려지면서 중국이 우리나라를 지나치게 무시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김 장관의 언급은 중국에 단호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중국 측과 감정싸움을 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또 “북한의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그 이후 대외적으로 언급한 내용을 종합해 분석하면 아직까지 기본 입장에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부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분명히 보여줌으로써 6자회담 재개 여건이 우선 조성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프랑스의 외규장각 도서 반환 문제에 관해 “서울 G20 정상회의 때 돌려받을 수 있다면 제일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방한하는 만큼 단기적인 목표로 G20 정상회의 때 돌려받을 수 있도록 프랑스 측과 집중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가 발표한 조선왕실의궤 반환 문제에 대해선 “일본도 상당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도 “시한 문제는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