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 여성 평균 자녀수 직장녀 0.9명 vs 자영업 1.4명
입력 2010-10-27 21:30
직업을 가진 여성의 자녀 수가 1명이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업, 보건업에 재직하는 여성의 자녀 수가 타 업종보다 크게 적었다. 맞벌이 부부는 ‘홀벌이’ 부부보다 자녀를 더 적게 낳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세청은 27일 국세통계로 본 여성 납세자의 출산 현황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2008년 현재 여성 납세자의 평균 출산 자녀 수는 1.07명이다. 이 중 여성 근로자의 자녀는 0.97명으로 1명을 밑돌았다. 이는 여성 자영업자의 자녀 수(1.47명)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며 2008년 전체 여성의 합계출산율 1.15명보다도 낮았다.
첫 아이를 출산한 여성 납세자의 평균 연령은 30.04세다. 이는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최초 출산 연령(29.60세)보다 1세가량 많다. 전업주부보다 직업여성의 첫 아이 출산이 늦다는 것을 의미한다.
젊은 여성이 몰리는 업종일수록 자녀 수가 적은 것도 특징이다. 20대 여성 비율이 높은 보건업(39.93%)과 금융업(35.14%)의 자녀 수가 각각 0.87명, 0.84명에 그쳤다.
맞벌이 부부의 자녀 수는 1.35명으로 홀벌이 가구(1.54명)보다 적었다. 국세청 김주연 통계기획팀장은 “직업을 가진 여성들이 전업주부보다 육아에 대한 고충이 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직업여성에 대한 육아 배려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고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