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들의 ‘수출 8개 품목’ 전망… 車·LCD·반도체 ‘맑음’-선박·철강·화학 ‘흐림’

입력 2010-10-27 18:24

‘자동차·LCD·기계류·반도체·무선통신기기’ 맑음, ‘선박·철강·화학’ 흐림.



경제전문가들은 우리나라 8대 주력 수출품목 중 자동차 등 5개 품목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있지만 선박 등 3개 품목은 현 수준을 유지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7일 경제연구소와 증권사의 경제전문가 21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8대 주력 수출품목의 미래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현재보다 2015년에 세계 시장 점유율이 증가할 품목으로 자동차(100%) LCD(60.0%) 반도체(57.9%) 기계류(57.9%)를 꼽았다. 특히 LCD·반도체·무선통신기기 등 3개 품목은 한국이 2015년에 경쟁력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와 기계류는 현재보다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지만 경쟁력은 일본이나 독일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무선통신기기는 응답자의 36.8%가 시장 점유율 증가를 전망했으며,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감소할 것이란 응답자는 각각 31.6%였다.

선박은 중국 등 후발주자의 추격으로 현재보다 점유율이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7.9%로 절반을 넘었다. 철강과 화학 품목도 점유율이 현재 수준일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63.2%와 52.6%를 차지해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2015년 품목별 주력제품에 대해서는 LCD 등 디스플레이는 아몰레드(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가, 무선통신기기는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원·달러 환율은 1080원 이상 돼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용웅 선임기자 yw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