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지진 왜 잦나… 강진·화산활동 등 재해에 취약한 환경

입력 2010-10-27 18:10


인도네시아는 일명 ‘불의 고리(Ring of Fire)’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와 알파이드 지진대가 만나는 곳이다.

미국 NBC방송은 인도네시아가 이 같은 이유로 자연재해에 가장 취약한 나라로 꼽힌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환태평양 지진대는 칠레에서 미국 알래스카, 일본, 동남아시아, 남태평양 섬에 이르기까지 4만233㎞를 연결하는 지진대다. 지질학 이론인 판구조론에 따르면 환태평양 지진대는 지각을 구성하는 여러 판의 경계선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지진과 화산 활동이 발생한다. 이곳에서 세계 지진의 약 90%가 발생하고 있다. 452개의 화산도 환태평양 지진대 위에 있다. 그 중 75%는 활동 중이거나 잠시 쉬고 있는 화산이다.

그에 비해 알파이드 지진대는 5∼6% 정도로 발생빈도는 적은 편이지만 강력한 지진이 잦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인도판, 호주만, 유라시아판 등이 혼재돼 있다. 전문가들은 호주-인도판이 매년 5㎝씩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경계에 있는 인도네시아에선 지진이 빈번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23만명이 희생된 2004년 쓰나미 사태 이후에도 2006년에는 최소 596명, 2007년 최소 70명, 작년 9월에는 1100여명이 강진으로 숨졌다. 특히 이번에 쓰나미가 발생했던 수마트라섬 주변은 강진과 쓰나미 상습 발생 지역이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