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위기 극복, 일치-갱신-섬김 바탕돼야”
입력 2010-10-27 18:32
한국교회의 위기 극복은 참다운 일치, 철저한 갱신, 올바른 섬김 사역이 뒷받침될 때만이 가능하며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가 고 옥한흠 목사의 유지를 받들어 그 길을 선도해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고광(수표교교회) 목사는 26일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한목협 주최 ‘제17차 열린 대화 마당’의 발제자로 참석, “1998년 창립된 한목협이 추진해온 일치, 갱신, 섬김의 3대 가치 중 갱신 분야가 가장 취약했었다”고 평가한 데 이어 목회자의 우선 덕목으로 인격과 성품을 기반으로 한 내적 갱신, 건강한 목회철학 확립, 청렴한 생활, 투명한 교회재정 운영 등을 꼽았다.
이근수(홍성교회) 목사는 한국교회의 섬김 사역이 재정 지원과 일회적 행사 위주에 그치고, 섬김의 중요성과 전문성에 대한 인식 또한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사회적 약자를 향한 재정과 물품 지원보다는 지속적인 관심이 우선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성구(구포제일교회) 목사는 “모든 교파와 교단이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대외적으로 하나 된 모습을 보이는 건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며 “문제는 누가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헌신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