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 100여명 ‘꿈의 친정나들이’
입력 2010-10-27 18:22
경남지역의 다문화가족 100여명이 고향 나들이를 나서게 됐다.
경남도와 STX복지재단이 후원하고 ‘창원 여성의 전화’가 주관하는 ‘2010 경남 다문화가족 친정나들이’ 발대식이 27일 경남 창원시 창원호텔에서 열렸다.
다문화가족 친정나들이는 친정 방문을 통해 여성결혼 이민자들의 향수를 해소하고 재충전 기회를 제공해 한국생활에 심리적 안정과 정착을 도모하는 한편 상호 문화교류를 통한 다문화사회를 이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발대식에 이어 베트남 11가정, 필리핀 9가정, 캄보디아 5가정 등 도내 다문화가족 총 25가정 100여명이 11월부터 12월 사이 약 15일간 친정을 방문할 예정이다. 도가 2007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이 사업은 다문화가족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도는 다문화가족을 위해 도내 14곳에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원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읍·면지역 다문화가족들을 대상으로 지난 6월부터 전국 처음으로 ‘이동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05년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루응옥찐(33)씨는 “한국으로 시집온 지 5년 만에 꿈에 그리던 고향 땅을 밟을 수 있게 돼 너무 가슴이 설렌다”며 “가족들과 함께 가는 친정 나들이가 오랫동안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