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의식 변화 20代 60% “혼전동거 OK”
입력 2010-10-26 21:48
20대의 60%가 혼전 동거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부모 10명 가운데 6명은 자녀의 해외 유학을 원하며 결혼생활 만족도는 남자가 높았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사회통계조사(가족, 교육, 보건, 안전, 환경 부문) 결과에 따르면 결혼을 하지 않아도 동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20대 응답자는 59.3%에 달했다.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고 답변한 응답자도 70.3%나 됐다. 전체 응답자의 26.6%는 결혼을 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세 이상 학부모 중 자녀를 해외로 유학 보내고 싶다고 답변한 사람은 58.9%로 2008년 조사(48.3%) 때보다 10.6% 포인트 늘었다. 하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자녀 유학을 원한다는 응답은 7.8%로 2008년 12.3%보다 떨어졌다. 조기유학에 대한 선호가 다소 누그러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성기선 가톨릭대 교육학과 교수는 “3∼4년 전 조기유학 열풍 당시 자녀들을 외국에 보냈던 부모들의 실패사례들이 나타나면서 학습효과가 발생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결혼 만족도에 대한 질문에는 남성의 70%가 부인에게 만족한다고 답한 반면 여성은 60%만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15∼24세 청소년 및 청년층은 공부(38.6%)와 직업(22.9%)에 대한 고민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02년 조사에서 공부(39.8%)와 외모(19.7%)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직업이 6.9%에 불과하던 것과 비교하면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급격히 증가했다.
남성 흡연율은 47.3%를 기록,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1년 동안 한 번이라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 사람은 7.7%로 2008년의 7.2%보다 약간 늘었다. 특히 10대(10.1%)와 40대(8.6%)가 자살 충동을 가장 많이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전국 1만7000가구의 만 15세 이상 3만7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